[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해 막판 분양시장에는 경기 남부에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안성과 오산 등 이른바 '뉴페이스' 지역에서 오랜만에 공급이 이뤄져 주목된다. 이 지역들은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매매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인데도 불구, 공급이 적어 금번 분양은 희소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평택이 24.91%로 1위를 기록했고, 안성이 23.51%로 두 번째로 높았다.
뒤를 이어 이천 22.12%, 오산 14.55%, 안산시 상록구 13.03%, 광명 12.04% 등 경기도가 상위권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성 · 오산지역 연말 주요 분양 단지 |
이는 서울의 전세난 심화에 따른 탈(脫)서울 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 특히 접근성 좋은 경기권으로 몰려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상위권 지역 중 평택과 안산, 광명 등은 이미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통할 만큼 올해 다양한 호재와 신규분양이 이뤄진 인기 청약지다. 이에 반해 안성과 오산 지역은 인기지역인 평택, 동탄신도시 등과 입지가 가까우면서도 저평가됐던 지역이라, 금번 분양은 더욱 눈 여겨 볼만하다.
특히 안성 지역은 최근 공급물량이 드물었다. 2013년 10월 분양한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약 6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전무했다. 이곳에 이달 대우건설의 '안성 푸르지오'가 분양예정이다.
오랜만에 일군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예고되자 인근 주민들이 술렁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난 19일 발표된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며 지역 내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자부터 투자수요까지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오산지역은 2018년 필봉터널 개통 시 동탄신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 될 예정이며, 롯데쇼핑의 펜타빌리지 건설 등의 호재로 입구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10월 '오산 세교자이'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오산대역 스마트캐슬' 오피스텔이 분양했으며 내년 초에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분양 대기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안성이나 오산 지역은 공급이 적은데도 불구, 아파트 상승세가 높아 신규분양 시 지역 내 수요만으로도 충분히 분양성은 높아 보인다"며 "무엇보다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 발표로 재조명되는 지역 중 가장 저평가 된 지역이라 꼽히고 있어 상승여력도 그만큼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안성푸르지오 조감도 |
대우건설은 경기 안성시 가사동에 '안성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안성 지역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2016년 말 착공돼 2022년 개통 될 계획이 발표되며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안성터미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전국 어디로든 이동이 쉽다.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에서 안성터미널까지 연결(총 연장 32.5㎞)하는 평택-안성선이 2020년 개통을 추진 중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74㎡ 총 759가구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 안성 원곡도시개발구역에 '원곡 제일 오투 그란데'를 분양 중이다. 2016년 말 착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수혜가 기대된다. 공급구성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1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77㎡ 총 79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원곡초, 병설유치원, 평택중∙비전중 등이 위치하고 있다.
우방건설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을 내년 초 분양 예정이다. 공급구성은 전용면적 59~84㎡ 총 674가구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인근에 있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은 경기 오산시 세교택지개발지구에서 '오산세교자이'를 분양 중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5~83㎡ 총 1110가구로 구 성된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도보 이용이 가능하며, KTX동탄역(2016년 예정)과 GTX동탄역(2020년 예정)도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 가능하다.
대창건설은 경기 오산시에서 '오산대역 스마트캐슬'을 분양 중이다. 오산세교신도시 최초 복층형 오피스텔로 4.2m 층고로 개방감과 쾌적함을 준다.
1호선 오산대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고, 2018년 필봉터널 개통 시 동탄신도시까지 차로 2~3분 진입 가능하다. 공급구성은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상 1~2층은 상가, 지상 3~10층은 전용 20.27㎡, 42.67㎡ 총 191실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11-1번지에 총 920가구의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내년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산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