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형우가 9년간 몸담았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삼성 구단은 3일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FA 계약한 최형우가 유정근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의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한 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삼성에 재입단하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해 2010년대 초반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심 타자로 크게 기여했다.
2016년 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으로 KIA로 이적했다. 이후 9시즌을 KIA에서 활약한 뒤 이번에 삼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최형우는 통산 2314경기 출전해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을 기록했다. 42세인 올 시즌에도 133경기서 타율 0.307에 24홈런, 86타점으로 타격 파워를 보여줬다.
삼성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최형우의 복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며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KIA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는 작별 인사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