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배달의 민족' 대주주인 독일의 글로벌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가 자회사 매각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딜리버리 히어로(DH)은 12.95% 치솟은 22.50 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이 회사가 배달의 민족 등 자회사 매각 등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데 따른 것이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이날 늦게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략적 파트너십과 거래를 검토하기 위해 자문사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지속됐던 '실망스러운 주가 하락'을 되돌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올해 초 이후 25% 하락했고, 지난 12개월 동안은 43% 떨어졌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또한 자본시장 거래와 자본구조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한은 최고경영자와 감독위원회 의장이 공동 서명했다. 올해 초, 딜리버리 히어로는 주요 주주들이 재무 성과와 포트폴리오 전략을 비판한 이후 자본 배분을 재검토하고, 자산 매각·파트너십·구조적 변화 등의 옵션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같은 고가치 자산을 매각할 것인지 등을 본격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8일에도 사업구조 개편과 일부 자산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4.6% 폭등한 바 있다.
당시 투자은행인 스티펠(Stifel)사의 애널리스트 클레망 제네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전체 기업 매각은 매우 가능성이 낮지만, 특정 지역 자산은 매수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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