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예정”이라면서 “사의는 절차에 따라 처리된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한 전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일이지만, 흔들림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2025.12.11./서잔=연합뉴스
전 장관은 이어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 추후 수사 형태이든 제가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의혹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더 책임 있고 당당하게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저의 의지의 표명으로 사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장관은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 전혀 사실이 아니고 명명백백 밝힐 것이고 몇몇 가지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허위사실 명예훼손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면서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 즈음 당시 전 의원에게 현금 약 4000만 원과 명품시계 2개를 통일교 측이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특검팀에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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