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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친환경 안내선 e-그린호 첫 운항

2025-12-11 15:56 |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부산항만공사는 11일 북항에서 신규 친환경 항만안내선 e-그린호 취항식을 열고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탈탄소 전환과 항만 서비스 고도화를 상징하는 첫 배터리 추진 관공선이다.

부산항만공사 신규 친환경 항만안내선(e-그린호)./사진=BPA



부산항 안내선은 2005년 도입 이후 20년 동안 20만여 명이 탑승하며 부산항의 현장을 소개해 온 대표적 공공 서비스다. 탑승객의 70%가 학생과 일반 시민으로 부산항 접근성을 높여온 역할이 컸다. 그러나 기존 안내선 새누리호가 선령 28년을 넘어서며 공사는 배터리 기반 신조선 도입을 결정했다.

e-그린호는 총톤수 309톤 길이 40m 폭 11m의 2층 구조 쌍동선으로 기존 안내선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최대 승선 인원은 88명이며 속도는 17노트다. 국내 항만안내선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친화적 선박 인증을 획득해 관공선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한다.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만큼 운항 중 소음과 진동이 사실상 없고 배출가스가 없어 탑승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공사는 e-그린호 도입이 국제 해운물류업계의 탄소 저감 흐름에 부합하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7위 컨테이너 처리항이자 글로벌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위상을 고려할 때 친환경 안내선 확보는 방문객 서비스 향상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e-그린호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시민 대상 정기 운항을 한다. 승선 예약은 부산항만공사 누리집 항만안내선 신청 코너에서 가능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린다.

송상근 사장은 “e-그린호는 부산항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 친환경 항만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청정한 바다 위에서 부산항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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