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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청년들,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을 말하다

2025-12-16 09:13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체코의 선남선녀들이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을 배우는 아름다운 행사가 프라하에서 열렸다.

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 문화홍보관은 지난 12일(금), 체코 수도 프라하에 있는 대사관 이벤트홀에서 체코 내 한국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라하 찰스대학교 한국학 전공 신입생들이 참여했으며, 체코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복과 전통 공예, 민속놀이, 전통 다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한국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지를 활용한 전통등 만들기 체험하는 체코의 대학생들. /사진=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 문화관 제공



행사는 한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되었으며, 한복의 역사와 구성, 최근 한복 트렌드, 올바른 착용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직접 한복을 입어보며 한국 전통 의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체코에서는 한복을 입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지를 활용한 전통등 만들기 체험과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되었다. 행사 말미에는 한국의 전통차와 호떡, 어묵국물 등 겨울철 먹거리 시식이 마련되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했다.


행사를 마친 체코 대학생들이 한복으로 곱게 단장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 문화관 제공



체코에서는 최근 한국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찰스대학교와 팔라츠키대학교에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방과 후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언어 학습과 함께 한국의 문화적 배경과 생활문화를 직접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은 앞으로도 체코 내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언어 교육과 문화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와 한–체코 간 문화적 이해 증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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