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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줌인]취임 2주년 허윤홍 GS건설 대표, 소통으로 일군 반등

2025-12-18 13:14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사장)가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회사가 흔들리던 시기에 적극적인 소통으로 내부구성원을 하나로 묶어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향상이 기대되는 등 GS건설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GS건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45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 2860억 원 대비 57% 성장한 수치다. 이미 올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 3809억 원)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이같은 실적 증대는 주택사업 부문 매출 증가가 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입주 물량은 3만116가구로 10대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입주물량(27만8088가구) 10분의 1이 GS건설 몫인 셈이다. 분양대금을 회수하는 입주는 건설사에 있어 현금 유입을 뜻한다. 입주물량이 많을수록 실적 증가는 당연하다. 

입주물량 증가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신뢰도가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자이는 올해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2002년 출시했지만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익숙하면서도 젊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브랜드 리뉴얼은 허윤홍 사장이 주도했다. 허 사장이 지난 2023년 10월 대표이사직에 오를 당시만 해도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로 흔들리던 시기였다. 

어려운 때 수장이 된 허 사장은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은 물론 조직개편 등 과감한 경영으로 회사의 안정화를 꾀했다. 더불어 품질 쇄신 등 적확한 결정을 통해 회사 이미지 제고와 실적 상승에 힘썼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운데)가 지난 10월 직원과 그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했다./사진=GS건설


단순히 명령만 내리지는 않았다. 격의 없는 자세로 임직원을 대했다. 직원들과 다양한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임직원 및 가족과 스키장에서 만나는 등 꾸준하고 다양한 소통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월에는 1100석에 달하는 공연장을 통째로 대관, 임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뮤지컬을 함께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호칭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에 앞장섰다.  

40대 젊은 CEO답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끊임없이 현장을 찾는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2공구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최근 건설업계 중요 이슈인 안전도 점검했다. 허윤홍 대표의 발걸음은 국내외 해외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7월에는 10조 원 규모 호주 NEL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너 일가 출신 대표지만 격의 없고 친근한 허 사장의 행동은 회사 임직원을 하나로 묶는 동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가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오너 CEO지만 취임 후 현장경영은 물론 임직원들과 소통경형 행보를 보여왔다"며 "이러한 행보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으로 이어져 최근 좋은 실적 등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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