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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 큰 별 윤석화, 하늘의 별이 되다

2025-12-19 16:37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우리나라 연극계의 큰 별인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몇 편의 뮤지컬과 드라마 출연도 있었지만, 거의 인생 전부를 연극에 몰두했던 고인은 지난 2022년 연극 '햄릿'의 해외공연 중 쓰러진 뒤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건강이 악화됐었다.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 2023년 연극 '토카타'에 5분 가량 우정 출연했었는데 이 무대가 고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인은 지난 18일 저녁 한 차례 고비를 맞으며 별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는 오보였다.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지만 결국 19일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일생을 연극에 바쳤던 배우 윤석화가 19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고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후 1983년 당시 연극으로는 최고의 흥행작이 된 '신의 아그네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많은 연극 작품은 물론 드라마와 CF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래도 그는 언제나 무대를 지켰다.

1대 명성황후로 뮤지컬 '명성황후'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고, 60세가 넘어서도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꾸준히 출연해 관객들을 만났다.

고인은 연극 제작자와 예술 매거진의 대표로도 활동했다. 극단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제작자로도 발자취를 남겼고, 공연예술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설치극장 '정미소'를 만들어 후배 연극인들을 지원하는 활동도 왕성하게 이어갔었다.

그리고 지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아들과 딸을 공개 입양했다. 당시는 대체로 비공개 입양이 추세였지만, 고인의 공개 입양으로 인해 이후 우리나라 입양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기도 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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