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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탄핵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그 바탕 위에서 변화 시작"

2025-12-19 17:23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중도 표밭으로 불리는 충북을 찾아 자신이 지난해 12·3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던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메시지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동안 강성 지지층인 '집토끼' 몰이에만 방점을 찍었던 전략에서 벗어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대표로서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2.19./사진=연합뉴스



특히 장 대표는 "작년 12월 3일 저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고 17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계엄 해제에 찬성표 던졌다"며 "아마 함께하지 못했던 90명의 의원들도 본회의장 들어올 수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 해제에 빚이 없는 저를 당원이 선택해줬다"며 "그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내란몰이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라는, 계엄 해제 표결에 빚이 없는 제가 맨 앞에 서서 맞서 싸우라는 당원들의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족했던 것, 그 무거운 책임감 위에서 이제 저들(민주당)보다 먼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저들보다 먼저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여러분 마음 속에 지키고 싶은 것들이 다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국민의힘은 그 지키고 싶은 것들을 반드시 지켜드리겠다"며 "변화하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변화하되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내겠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일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당 일각의 비판을 겨냥해 "당대표가 부족하다면, 당대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부족함을 메워줘야 할 것"이라며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부족한 사람에게 더 힘을 보태줘야 한다. 전 제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을 더 채워야할지도 듣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그간 강성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찍어왔던 전략에서 벗어나 중도층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충북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중도 표밭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실제 장 대표는 단일대오를 통한 외연확장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며 "이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 정당으로써 외연확장 나서겠다는 의지이고, 특히 내년 1월 이후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선 패배 후 보수가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있었고, 보수결집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었다"며 "장 대표가 보수 결집을 통해 이재명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하나의 큰 지붕을 만들겠다고 했고 그 결과 책임당원이 오랜만에 100만명까지 급등했다.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통해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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