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코스피 지수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을 딛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한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음 주 코스피 지수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을 딛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한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04포인트(0.65%) 상승한 4020.50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미국발 AI 산업 과열 논란이 진정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850~4200pt로 제시했다. 지수의 4000선 안착 여부가 향후 장세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오라클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투자 철회 소식에 따른 AI 수익성 의구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월 이후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며 수급 불안을 키웠으나, 이는 추세적 이탈보다는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로 2005년 이후 분포 기준 상위 31% 수준”이라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7배로 상위 22%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스피 PER가 10~11배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오히려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나 연구원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연말 증시의 강력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일정까지 소화하면 굵직한 대외 이벤트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다”면서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12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면서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 심리 개선만으로도 상승 잠재력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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