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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특검 재출석...기소 임박

2025-12-27 14:5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건희 여사에게 2023년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을 대가로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에 재차 출석했다.

이모 씨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대면 조사다. 

이모 씨는 '김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지' '김 여사에게 감사 편지를 쓴 날 김 의원 사무실에는 왜 방문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채 조사실로 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인 이씨가 27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되고 있다. 2025.12.27./사진=연합뉴스



이모 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가방'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일교 신도 2,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운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의원 부부가 가방을 선물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카드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 씨는 지난 5일 특검 조사에서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난 17일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2023년 3월 17일 이모 씨가 김 의원 사무실에 출입한 기록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를 김 의원이 선물 사실을 인지한 정황으로 보고 지난 22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로 그를 11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이모 씨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또,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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