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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안철수의 과감한 결별이 강력한 혁신 수단될 것”

2015-12-08 16:3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안철수·주승용엔 탈당 촉구, 천정배와는 “2~3일 내 접촉”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8일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지도부와 대립 중인 비주류 세력들을 향해 “계파 기득권 세력이 변화를 거부할 때는 과감히 결별하는게 때로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싸우는 것보다 결별하는 게 더 강력한 혁신의 수단이다.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야권 재편을 선언하며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새정치연합을 탈당, 11월29일 통합신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추진위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갖고 있는 선택의 어려움과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 통합신당추진위원장인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회의 중 앞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대 거부는 어떤 경우에도 친노계파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계파패권 사수 선언에 다름없다”며 “새정치연합은 어떤 방법으로도 수습할 수 없는 토붕와해에 빠진 구제불능의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수명을 다했고 역할이 끝났다. 우직 국민께 짜증과 스트레스만 안기는 국민고통집단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더 이상 야당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당내에서)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용기 있는 의지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삽질을 해서 산을 옮기겠다는 ‘우공이산’ 정신은 좋을 수 있으나 새정치연합 내에서 친노계파가 물러나게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 말이 있지만 나폴레옹이 와도 (계파 청산이) 안 된다”고 문 대표를 수장으로 하는 친노세력을 거침없이 질타했다.

그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새정치연합 내에서 친노계파가 물러나라 주장만 하고 있는 건 오히려 친노계파를 사실상 인정하고 존재에 동조하는 것으로, (친노세력으로부터) 이용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 및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한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을 향해 “그 자리에 남아서 이뤄질 수 없는 주장만 계속 되풀이한다는 건 결국 국민 입장에선 친노에 사실상 동조해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행동없는 주장과 비판엔 힘이 없다”며 탈당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하나로 된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에서 “신당이 야당을 재건하고 희망의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선 조속히 하나 된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필마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려는 자세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너 갈래로 나눠 추진되는 신당 세력은 각자의 행동을 멈추고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로 통합하라는 민심에 귀기울여 제로베이스에서 통합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12월 말까지 제3지대에서 하나로 통합된 신당을 국민에게 선사할 것을 제안한다”며 “아무런 모험 없이 변화만 바랄 수는 없다. 결단할 때 결단하지 않으면 난을 받게 된다는 격언이 있다. 야권 인사들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야권 재편의 새로운 희망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당세력 통합을 100%를 넘어 200%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는 박 의원은 이날은 “300% 확신한다”며 “누구도 독불장군 식으로 혼자서 할 수는 없고, 단기필마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신당에 포함 가능한 세력 범위에 대해 “친노,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라고 밝히고 “표방하는 가치는 중도개혁민생실용정당이 돼야 한다. 이념은 굳이 이야기하자면 건전한 진보, 합리적 보수가 융합된 제3의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구호를 떠나 행동을 실천하는 정당이 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의 탈당이 언제 가시화될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벌써 지진이 일어나기 전 예진이 나오고 있다. 내주정도부터는 가시적인 행동이 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탈당이라는 같은 경력을 지녔고, 일찍이 야권 신당 창당 행보를 걷고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는 2~3일 내로 접촉할 것이라고 박 의원 측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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