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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안철수 탈당 없어도 친노패권 청산 안되면 20명은 탈당”

2015-12-08 18:1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박주선 무소속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8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를 따라 나간다기보다는 똑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탈당은 다른 의원들에게도 행동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당내 의원들의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이대로 가면 가망이 없고 친노패권은 청산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20명 이상은 탈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자기가 지은 집을 자신이 부수겠느냐’며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에 대해선 “오죽 했으면 부순다는 얘기까지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자기가 지은 집이라도 적어도 집권을 해야 될 책임이 있는 야당이 총선이나 대선 필패가 분명하고 구제불능이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찾는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고 야권 지지자에 대한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내년 선거에서 가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를 하라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시키고 야권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무 자르듯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여기(당내)서 (계파 청산) 주장만 하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친노계파 패권을 유지하는데 동조하거나 방조하는 것이 된다”며 당내 비주류 세력의 탈당을 촉구했다.

집단 탈당의 명분이 부족하고 기득권이나 공천권 문제 때문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지금 기득권이나 공천권 때문에 탈당을 한 것이 아니고 새정치연합이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기대도 받지 못하고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 민심에 관해서도 “새정치연합이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으로부터 버려졌기 때문에 대안의 길을 찾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친노계파가 청산이 안 되는데, 청산할 가망도 없는데, 또 그것이 청산되지 않고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데 왜 (당내에서) 친노계파 청산만 노래하고 있느냐, 행동으로 대안을 찾으라는 것이 민심”이라며 탈당론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통합신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나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신당을 추진한다고 하고 저도 지금 그러고 있는데 이대로 세 갈래, 네 갈래가 돼서는 안 되고 하나 된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같이 힘을 합치자고 지금 물 밑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이 정계은퇴를 하신 분이라 심사숙고를 하실 것”이라며 높지 않게 봤다. 천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전화통화는 하고 있다”며 “곧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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