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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황주홍, 문재인 중징계 요청…“조건없는 퇴진 계속 요구할 것”

2015-12-09 12:3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왼쪽부터)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유성엽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중징계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의 조건 없는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전북·전남도당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퇴진을 위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 대표의 ‘조건 없는 퇴진’도 촉구했다.

최근 당무감사 거부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대상이 될 위기에 처한 황 의원과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를 당 대표 지위에서 퇴진시키는 엄중한 중징계에 처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대표의 사퇴만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닥뜨렸다”며 “그런데도 문 대표는 어인 일인지 요지부동, 마이웨이, 마이동풍이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문 대표는 당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대로, 이념에 따라 전횡해왔다”며 “충분한 소통과 협의 없이 혁신위와 혁신안을 만들어 강행했고, 버젓이 반대 의견이 있는데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켰고, 반대 토론 요구에도 불통과 고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4·29 보궐선거, 10·28 지방 재·보궐선거에 잇달아 참패했다. 그러고도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자신의 지역구조차 자기 마음대로 포기했다. 부산은 우리 당의 중요한 전략지역이자 요충지역”이라며 “자신이 만든 혁신위가 부산 출마를 요구하는데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 대표는 급기야 자신을 비판하는 반대세력을 ‘기득권에 사로잡힌 자기공천권을 요구하는 무리들’로 몰아세워놓고 여기에 대해 아무런 근거와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며 “명백한 유언비어로 민주주의의 비판정신을 훼손했다. 당의 민주성을 파괴하고 동료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으로 당원을 모해하고 당의 품위를 훼손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징계요청에 대해 망설였다. 그 이유는 문 대표는 징계 대상이 아니라 진정 자진사퇴를 하셔야 될 분”이라며 “이번 요청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저희들의 요구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표가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사퇴할 것이라고 본다. 이 상황에서 사퇴를 안 한다면 참으로 이상한 분이다. 저희는 계속해서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 혁신위원을 맡았던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가 전날 ‘문 대표가 n분의 1로 들어간 통합 지도체제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책임 있는 분은 말끔하게 책임을 지고 당이 제대로 수습되고 살아날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 n분의 1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 상황에도 한 다리 걸치겠다는 것은 참으로 문제다“며 ”지금은 개인의 이해관계보다는 당의 이해, 대의를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가 사퇴할 경우 향후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선 유 의원이 “대표가 사퇴하면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비대위에서 여러 가지 방법론을 얼마든지 모의해서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며 “문 대표의 사퇴만이 우리 당의 혁신, 통합을 위한 중대한 출발”이라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당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문 대표의 퇴진은 조건 없는 퇴진이 돼야 한다”며 “기존의 엉터리 혁신안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길만 어렵게 하고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다. 깨끗하게 대승적으로 조건 없이 퇴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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