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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노선·자본·기단' 3박자…흑자 전환 시동

2026-01-08 15:05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티웨이항공이 기존의 LCC(저비용항공사) 틀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중심의 '복합 네트워크 항공사'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노선 취항에 이어 최근 수익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기반을 보강하며 중·장거리 전략을 뒷받침할 '체력'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인천~괌 △부산~괌 등 미국 4개 노선과 △인천~런던 등 영국 1개 노선 △인천~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1개 노선에 대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체 항공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제선 가운데 유일하게 경합이 발생한 자카르타 노선은 심사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티웨이항공이 확보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제공



◆ 유럽 이어 자카르타 확보…중·장거리 하늘길 확대

티웨이항공이 자카르타 노선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장거리 운항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온 기단 구성과 운항 역량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카르타는 양국 간 운수권 협의가 필요한 '항공 비자유화' 노선으로, 정부 심사 과정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운항 계획의 현실성이 중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노선은 연중 상용 및 관광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현지에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 공장이 운영 중이며, 최근 한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고 있다. 공급 좌석 수 제한 없이 주당 운항 횟수만 제한되는 구조인 만큼, 대형 기재를 보유한 항공사일수록 단일 노선에서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이번 운수권 확보는 유럽 노선 중심으로 구성된 장거리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앞서 이관받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이 장거리 항공사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했다면, 자카르타 노선은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럽 노선의 점진적 안정화와 자카르타 노선의 가동이 맞물리는 시점에 티웨이항공의 매출 규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자본 확충으로 재무 안정성 강화…전환 투자 여력 확보

중·장거리 전환 과정에서 확대되는 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은 자본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단기 손익 개선보다는 사업 구조 전환에 필요한 재무적 기반을 먼저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확보된 자금은 중·장거리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재 운용, 정비·안전 체계 강화, 운항 인력 확충 등 전환 과정에 필수적인 영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장거리 노선은 단거리보다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일정 수준의 재무 여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운용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선제적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기단 전략도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기재 비중을 확대하며 네트워크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좌석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노선 운영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노선 확보, 자본 확충, 기단 전환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제2 국적사'로의 구조적 전환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장거리 전환 전략의 큰 틀은 마련됐다"면서 "신규 노선의 정착 속도와 유럽 노선의 비수기 대응, 유가·환율 등 외부 변수 관리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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