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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송금수수료 무료"…인뱅 해외송금 경쟁 각축전

2026-01-09 11:3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자체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송금이용객에게 가장 민감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3000원대로 제시했는데, 해외송금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뱅은 전날 '토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를 새로이 출시했다. 토스는 그동안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핀테크업체 '모인'과 협업한 간편송금 서비스를, 외국인 고객에게는 핀테크업체 '센트비'의 제휴 해외송금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본격 모객에 나서는 모양새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자체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 혁신을 예고했다. 보낸 금액이 그대로 도착하고 송금 진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송금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3000원대의 업계 최저 송금수수료를 제시했는데, 해외송금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사진=각사 제공



토뱅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강조하는 포인트는 '투명성'과 '편리성'이다. 타행과 달리 토뱅은 외화를 보낼 때부터 수취인이 받을 때까지 과정을 모두 공개해 '송금도 택배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현했다. 또 통상 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면 중개 은행을 거치면서 지불하는 수수료로 인해 보내는 돈보다 적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뱅은 중개 은행의 개입을 없애 고객이 보낸 금액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실시간'도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토뱅은 서비스 7개 통화 중 유로, 싱가포르달러, 파운드화, 홍콩달러의 송금건을 1시간 이내 실시간으로 송금한다. 미 달러,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도 최대 24시간(영업일 기준 1~2일) 이내 수취인에게 전달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파격적인 수수료다. 토뱅은 해외송금 수수료로 3900원을 책정했다. 특히 출시 3개월간 '수수료 전면 무료'와 더불어 미화 5000달러 이상 송금 시 이벤트로 1만원 캐시백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6개월 간 4000원만 받겠다고 선언한 케이뱅크와 4900원을 수취 중인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가격이다. 
 
케뱅은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SWIFT 송금 수수료를 8000원에서 4000원으로 50% 인하했다. 이에 SWIFT 송금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캐나다·일본·홍콩으로 송금 시 4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카뱅은 국가·금액별로 최소 5000~1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했는데, 지난해 7월 송금 수수료를 4900원으로 일괄 인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해외송금 받기'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해외송금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건 매년 시장규모가 늘어나는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개인이전거래(당발송금) 현황'에 따르면 해외송금은 △2022년 31억 1700만달러 △2023년 34억 1500만달러 △2024년 34억 5400만달러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까지 송금액은 22억 21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하반기 기록이 반영되면 2024년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부터 연간 10만달러까지 별도의 증빙 없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점도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정부는 외환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은행 10만달러, 비은행 5만달러였던 무증빙 송금 한도를 전 업권 10만달러로 통합했다. 또 당초 증빙 없이 5000달러 이상 해외 송금을 하려면 지정거래은행 한 곳에서만 송금해야 했는데, 이번 개정으로 여러 은행 및 송금 업체를 통해 연 10만달러까지 무증빙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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