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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원전, 이념 전쟁 도구 아냐...필요하면 열어놓고 판단"

2026-01-21 15:07 |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에 대해 "원전 문제가 이념 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성, 안전성, 국민의 뜻을 열어놓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에너지 수요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저 전력 확보 차원에서 원전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기존 계획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 뒤집으면 경제 주체들의 미래 예측에 장애를 준다"며 "국제적으로 보면 원전 수출이 어쨌든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지 않나. 실제 원전 시장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점 등도 객관적으로 고려하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니 공론화도 거치고 의견 수렴과 논쟁을 하며 열어놓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길을 찾아가는 것일 뿐 이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강훈식 비서실장의 충남지사 등판론 등과 관련해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과 강 비서실장 사이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표현하더라. 사랑하니까 (출마를 위해) 떠나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며 웃었고 기자회견에 배석한 강 비서실장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대통령은 "언제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가 됐느냐. 징그럽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정치적 선택은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예측 불능이다. 개구리처럼 어디로 뛸지 모르는 것이 정치"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의 자율성과 지원 확대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전 세계의 각광을 받을 만큼 성장한 것은 우리 국민의 저력이자 위대함"이라며 "의심받지 않도록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소위 '팔길이 원칙'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독과점으로 인한 국내 영화계의 고사 위기를 언급하며 "현재 편성된 9조 원이 많다고들 하지만 결코 충분하지 않다"며 "제작비 지원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마당에 추경 기회가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집중적으로 늘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를 여는 것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가능하면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층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가짜뉴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사회 성장이 지체되면서 기회의 총량이 줄었지만 심층 조사에 따르면 20대들이 보수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진보적"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10대와 2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한데 기회는 없고 암울한 상황들이 저항 행동으로 나올 수 있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 회사가 성장하면 나도 발전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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