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며 고공행진 하는 중에도 개인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연간 기준 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가운데 환전 수수료 100% 우대 등의 혜택을 담은 트래블카드가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9개사(BC카드 회원사·NH농협카드 포함)의 지난해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7조58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조7635억1300만원과 비교해 21.6% 증가한 수치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출국하려는 탑승객들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카드가 2조9262억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가 2조12601500만원으로 2억원을 넘겼으며 KB국민카드(8202억4100만원), 우리카드(6129억9100만원), NH농협카드(3942억7100만원), BC카드(920억2200만원), 현대카드(241억400만원), 롯데카드(69억1800만원), 삼성카드(29억4700만원) 순으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2조230억3100만원이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2022년 엔데믹 효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4673억22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조2917억7600만원, 2024년 5조7635억1300만원, 2025년 7조58억100만원까지 폭증했다.
이처럼 개인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래플카드가 꼽힌다.
특히 하나카드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카드’를 내놓으며 업계 최초로 트래블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 뒤 현재까지 수성 중이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2023년 6월 가입자 100만명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300만명, 2024년 6월 500만명을 넘어선 뒤 1년여 만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1000만명을 넘겼다.
모바일 환전을 통한 캐시리스(Cashless) 여행을 지원하는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후 신한카드가 ‘신한 쏠(SOL)트래블 카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2024년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270만장이 발급됐으며 국내외 누적 이용액 5조원을 넘겼다.
KB국민카드(트래블러스), 우리카드(위비트래블) 등 주요 카드사들도 잇따라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를 추격,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카드의 개인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2024년 5000억7300만원에서 지난해 8202억4100만원으로 1년 새 64% 증가했으며 우리카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