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진에어가 창립 18주년을 맞아 통합 LCC 출범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항공 안전과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성원 간 결속을 다지며 중장기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진에어 창립 18주년 기념 행사./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22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창립 18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성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회사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무사고 비행안전 및 모범 직원 표창, 장기 근속 시상, 대표이사 기념사, 축하 케이크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대표이사가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간 연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현장에는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축하 메시지도 전시돼 구성원 간 유대감을 높였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지난 18년간 회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2026년은 항공산업의 지형을 바꿀 통합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앞둔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LCC 출범을 철저히 준비해 ‘아시아 최고의 LCC’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를 위해 올해 안전과 IT 보안 역량을 한층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물리적 통합을 넘어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A321neo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과 오퍼레이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31대와 국내외 50여 개 노선을 운영하며 연간 수송객 1124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누적 탑승객 수는 1억 명을 넘어섰다.
안전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통합 운항 통제 시스템인 ‘OCC 포털’ 구축과 비행 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 도입, 에어버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민관 협력 객실 안전 교관 훈련 등을 통해 안전 경쟁력을 강화했다. 산학 협력을 통한 정비·운항 인재 양성과 미래 핵심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 개선과 ESG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선 신분 할인 사전 등록 애플월렛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 도입 등 디지털 편의성을 높였고, 항공업계 최초로 V리그 타이틀 스폰서에 참여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지역사회 환경 정화 활동과 나눔 활동, 장애 체험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통합 LCC의 경쟁력이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안전 체계 일원화와 조직 결속, 운영 효율성 확보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가 강조하는 안전 투자와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은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통합 이후 노선 경쟁력과 기단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진에어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LCC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결국 통합의 성패는 물리적 결합 이후 얼마나 빠르게 ‘하나의 조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