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충전기 최소 성능 기준을 도입·강화하고, 사업수행기관 선정 시 운영과 제조 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등 체계를 손질한다. 이를 통해 충전 품질과 사용자 이용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올해 총 5457억 원을 들여 전기차 충전기 7만1450기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충전기 최소 성능 기준을 도입하고, 사업수행기관 선정 시 운영과 제조 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등 체계를 손질한다./사진=유태경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충전 기반시설 예산은 총 5457억 원으로, ▲급속충전기 4450기(총 3832억 원, 직접 660기, 민간보조 3790기) ▲중속충전기 2000기(총 300억 원) ▲완속충전기 6만5000기(총 1325억 원, 신규 5만기, 교체 1만5000기) 등 총 7만1450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올해 충전기 보급을 지속 추진하면서도 전기차 이용자가 체감하는 충전 품질·신뢰성을 높이고자 운영과 제조 역량을 함께 보도록 사업수행기관 평가·선정체계를 바꾼다.
기존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수행기관을 운영사 중심으로 선정하면서, 경영상태·사업관리·유지관리 등 운영 중심 항목 위주로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운영사와 제조사를 각각 평가·선정하고, 사업수행기관 선정은 '운영사+제조사 공동사업체(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한다.
제조사는 기술개발 노력 등 충전기 품질·역량 중심으로 평가해 운영 역량뿐 아니라 제조 품질까지 반영함으로써 충전 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환경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최소 성능기준을 신설·강화하고, 성능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한다.
올해부터는 최소 성능기준 충족 여부가 보조금 지원과 직접 연계되며, 기준에 미달하는 충전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급속충전기 핵심부품인 파워모듈 성능평가도 실시해 기준 미달 시 보조금을 20% 감액하는 등 지원 수준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충전기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효율·출력 유지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유도해 잦은 고장·출력 저하 등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 급속·완속 범주에 섞여 있던 30~50kW 구간을 '중속'으로 신설·분리하고 대형매장 및 영화관 등 2~3시간 체류형 거점 이용 특성에 맞는 충전 기반시설 확충이 가능하도록 출력구간을 재정비한다. 이를 통해 충전 대기시간을 줄이고 이용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태 녹색전환정책관은 "올해 지침은 설치 대수만 늘리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이 체감하는 충전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기차 충전기 최소 성능기준을 강화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은 시장에 들어오기 어렵게 하고, 운영 역량뿐 아니라 제조 역량까지 평가해 충전기가 설치된 이후에도 고장·불편이 줄어드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