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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경계 허문 영화들, 전주에 모였다

2026-01-25 14:12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영화와 국제경쟁 부문의 출품 공모를 마무리하며 영화 창작의 다양한 흐름을 확인했다.

한국영화 출품 공모는 2025년 11월 5일(수)부터 진행되어, 단편은 2026년 1월 5일(월), 장편은 1월 19일(월)까지 약 3개월간 접수됐다. 올해는 더욱 원활한 접수와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지난해보다 약 10일 앞당겨 공모를 마감했다. 

한국영화 부문은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경쟁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와 주제의 국내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단편경쟁,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감독, 제작자 혹은 학교 재학생의 작품이나 전북 지역 로케이션 비중이 50% 이상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공모, 그리고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장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한 비경쟁부문(장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와 국제경쟁 부문의 출품 공모를 마무리 했다. 사진은 지난 해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후 기념 사진.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공모 결과 한국경쟁은 153편, 비경쟁부문(장편) 82편, 한국단편경쟁 1498편, 지역공모 52편으로 총 1785편이 접수됐다. 한국영화 전체 출품작 수는 지난해 1835편에 비해 50편이 줄어든 수치였다. 이는 한국영화 산업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과 올해 출품 마감일이 지난해보다 10~15일 빨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 각 섹션에는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경쟁 부문의 장르별 현황은 극영화 104편(67.53%), 다큐멘터리 42편(27.27%), 실험영화 5편(3.25%), 기타 3편(1.95%)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단편경쟁은 극영화가 1220편(81.4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실험영화 105편(7.01%), 다큐멘터리 77편(5.14%), 애니메이션 74편(4.94%), 기타 22편(1.4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험영화의 출품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도 다수 보여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인 장르의 다양성과 동시대 영화 창작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지표가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를 나타내는 데다 올해부터 마감을 당겨 출품작 수가 크게 줄 것을 걱정했으나 전체적으로 2.7%인 50편만 줄어 한국 독립영화인들의 창작 열정에 새삼 감탄했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전주에 보내준 모든 영화 제작진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최종 본선 진출작은 오는 3월 발표 예정이며, 비경쟁부문(장편) 상영작은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경쟁 출품 공모도 한국영화와 함께 마무리됐다. 국제경쟁 부문은 2025년 11월 26일(수)부터 2026년 1월 19일(월)까지 진행됐다. 국제경쟁 부문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 중 아시아 최초 상영작을 대상으로 했다.

공모 결과 70개국 421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격 기준에 따른 심사 대상 적격 작품 수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4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36편, 일본 28편, 캐나다 22편, 독일 19편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북아메리카 국가의 출품 비율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59.6%, 다큐멘터리 34.2%를 차지해, 전년 대비 각 2%씩 비중이 상승하며 두 장르의 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폭넓은 참여 속에 다양한 작품 출품 공모를 마무리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6년 4월 29일(수)부터 5월 8일(금)까지 10일간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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