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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행 '농협' 증권 'KB' 보험 '교보' 강세

2026-01-25 09:4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4분기 금융권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업권·제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었다. 가장 많은 적립금(원리금비보장)을 운용 중인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제도별로 높은 수익률을 고루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이, 보험업권에서는 교보생명보험이 각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에 따르면 공시에 이름을 올린 42개 금융사(은행 12개사, 보험 16개사, 증권 14개사)가 판매하는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업계별·제도별 적립금 상위 5개사 기준)은 업권·제도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금융권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업권·제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었다. 가장 많은 적립금(원리금비보장)을 운용 중인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제도별로 높은 수익률을 고루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이, 보험업권에서는 교보생명보험이 각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증권업계를 살펴보면 확정급여(DB)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KB증권이 각각 8.97%(적립금 5734억 원) 20.81%(1조 6564억 원)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확정기여(DC)형에서는 NH투자증권이 23.22%(1조 5539억 원)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높았다. 적립금만 놓고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3조5743억 원(DB형 1조 213억 원, DC형 11조3728억 원, 개인IRP 11조1802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삼성증권(11조7486억 원) 한국투자증권(9조519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DB형과 개인IRP에서 NH농협은행이 각각 19.93%(3883억 원) 22.04%(1조8299억 원)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DC형에서는 신한은행이 19.84%(4조2006억 원)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DC형을 살펴보면 농협은행(21.55%)이 유일하게 수익률 20%를 넘겼다.

보험업권의 경우 DB형과 개인IRP에서 교보생명보험이 각각 11.93%(7992억 원) 22.47%(2873억 원)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DC형에서는 삼성생명보험이 22.76%(1조6123억 원)의 수익률을 거둬 수익률·적립금 1위를 거뒀다. 

각 업권에서 제도별로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20%를 넘는 곳들이 두루 포착됐는데, 이는 국내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주로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적격 자산배분펀드(TDF) 등으로 구성돼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 국민 대다수의 퇴직연금은 여전히 원리금보장상품에 묶여 있다. 금감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4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약 12.9%(49조3000억 원) 성장했다. 적립금을 운용방법별로 보면 대기성자금을 포함한 원리금보장형이 356조5000억 원에 달해 전체의 82.6%를 점유했다. DC와 IRP에서 실적배당형 운용을 늘리고 있지만 75조2000억 원에 그쳐 점유율 17.4%에 그쳤다.

이는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사들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묵혀둔 점도 한 몫 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총 42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자체 DB형 적립금 중 37개사가 자사 DB 적립금의 90% 이상을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수익률도 4.37%로 DB 전체 평균 수준인 4.04%에 불과했다.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지정하는 원리금 비보장형의 수익률이 최고 연 18.11%(TDF 상품 중 최고 수익률), 연 41.64%(미국S&P500 ETF)에 달한다는 점에서 압도적으로 비교된다.

이에 금감원은 퇴직연금 고수(3년 이상 계좌 유지하면서 적립금 잔고 1000만 원 이상의 DC가입자 1500명)들의 투자사례를 통해 가입자들이 펀드, ETF, 채권 등 실적배당상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금융 전문가인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사전에 지정하기만 하면 적립금의 일정 부분을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해주는 '디폴트옵션'이나 가입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TDF 펀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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