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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양산 돌입…중국과 원가 경쟁

2026-01-25 10:32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중국 로봇업체들과의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제조 생태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가 손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생산 초기 원가가 13만~14만 달러(약 2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틀라스는 생산 대수가 증가할 수록 원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 대 생산의 경우 생산 원가가 4분의 1 수준인 5000만 원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5만 대 생산 시 원가는 약 4300만 원이다.

현대차그룹이 규모 경제를 달성하고 아틀라스의 생산 원가가 확연하게 낮아지는 3만 대의 생산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는 배경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밝혔다. 해당 발표도 비용 절감이 내포돼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은 "자동차는 부품이 복잡하기 때문에 모델 단위당 BEP(손익분기점)가 10만 대이고 공장 단위당 BEP는 20만∼30만 대인 데 반해 로봇은 1만 대에서 부품 단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고 공장 단위당 BEP는 2만∼3만 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3위의 완성차 제조 생태계와 구매력을 바탕으로 양산 체계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의 동작 제어 구동 장치인 액추에이터 공급을 담당한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의 제조 비용 60%르 차지하는 부품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미국 현지에 액추에이터 생산라인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아틀라스 원가 절감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휴머노이드 센서,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 등 다른 부품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아틀라스와의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구매력도 아틀라스가 규모의 경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139개 생산공장과 32개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자체적인 휴머노이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그룹사에서만 수만 대 규모의 아틀라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중국업체들이 저가 물량공세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 제고는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사용하는 경우 휴머노이드 재료비(BOM)는 2025년 3만5000달러, 2030년엔 1만7000달러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재작년 휴머노이드 G1을 최저 9만9000위안(약 2000만 원)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4만 위안(약 830만 원)의 신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BYD, 창안,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기존의 전기차 기술과 공급망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휴머노이드 기업은 150여개 사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대량생산 체계와 생태계 구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향후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출혈 경쟁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틀라스가 현장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하되 고성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성능 우위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복잡한 로봇 제어를 위한 AI 모델을 연구하고 휴머노이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을 맡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을 담당하는 등 작업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CES 2026에서 "중국 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알고 있으나 퍼포먼스 측면에 (비교의)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며 "가격도 중요한 이슈지만 로봇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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