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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벤처기업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테슬라·BMW 겨냥?

2015-12-12 13:01 |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중국 벤처기업가가 '테슬라 대항마'로 만든 전기자동차 신생기업인 패러데이 퓨처가 미국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에 10억 달러(1조 2천억 원)를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의 지아유에팅 설립자는 이 회사의 첫 생산시설을 노스라스베이거스에 세우고 4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네바다 주의회에 보냈다.

패러데이 퓨처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네바다, 캘리포니아,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5일 밝힌 바 있다.

회사 설립자인 지아유에팅은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러스왕(LeTV)을 2004년 창립해 최고경영자를 맡아 왔으며, 개인 재산이 60억 달러(7조 10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고급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입키로 하고 패러데이 퓨처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고위 임원 중에는 테슬라 모터스 출신이 많으며, BMW에서 i3와 i8 콘셉트를 디자인한 미국 태생 한국계 디자이너 리처드 김이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영입됐다. 현재 임직원 수는 400∼500명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전기자동차 본체뿐만 아니라 이 차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콘텐츠 구독 등에도 집중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업계 쇼 CES 2016에서 콘셉트 카를 공개한 후 2017년에 첫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는 북부의 리노 근처에 테슬라 모터스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남부의 라스베이거스 근처에 패러데이 모터스의 완성차 공장을 각각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언 샌도벌 네바다 주지사와 스티브 힐 주 경제개발국장은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투자 유치의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샌도벌 주지사는 주의회에 특별회의를 소집해 세금 혜택 등을 의결토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임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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