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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올해 성장 가속…“두 자릿수 성장 겨냥”

2026-01-27 15:12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조 단위 매출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 엔진을 본격화한다. 비만 치료제 하반기 출시, 톡신 글로벌 확대, 위탁개발생산(CDMO) 대형 수주 등 신약과 신사업이 동시에 궤도에 오르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약가인하로 실적 개선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주요 품목과 신약으로 일부 제약사들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외연확장, 신약 출시, R&D 강화 등을 통해 각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비만치료제에 참전하는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임상3상 결과에서 40주 기준 평균 -9.75%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으며 여성 BMI 30미만 집단에서는 -12.20%의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10% 이상 체중 감량 달성률도 위약 대비 7배 이상 우수했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평택 공장에서 비만치료제를 생산할 예정이며 동양인 체질에 맞춘 설계로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높인다. 나보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710억 원으로 전체 실적의 16.5%를 차지했으며 이 중 85% 이상이 해외 매출에서 발생했다. 현재 나보타는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10개국에 진출했으며 사우디에서는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했다. 중남미 8개국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신흥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용 목적뿐 아니라 뇌졸중 후 근육경직, 눈꺼풀 경련 등 치료약 적응증 확대로 시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위산 억제제 펙수클루도 글로벌 무대로 나선다. NSAIDs 병용 적응증 국내 최초 승인에 이어 상반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추가 승인이 예정돼 있다. 이르면 3월부터 적응증이 4개로 확대되는 셈이다. 또한 중국 승인을 완료하면서 12개국 허가를 보유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1품1조 전략을 위해 중남미·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으로의 단계적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글로벌 최초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바이오시밀러(CKD-706)의 유럽 임상1상 승인을 획득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 동시 승인은 개발 속도 선두 입지를 입증하는 만큼 20조 원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필루맙은 인간 단클론항체로 제 2형 염증 반응에 관려하는 인터루킨(IL)-4 및 인터루킨(IL)-13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수용체(IL-4Rα)에 결합해 해당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의 바이오의약품이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일본 진출을 앞두고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원개발사 라퀄리아의 지분 15.95%를 확보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사업으로 매출 4조5570억 원, 영업이익 2조692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생산역량 기반의 수주 확대와 미국의 바이오보안법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5~20%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록빌 공장 인수 완료 후에는 최대 24%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PCV21의 글로벌 임상3상에 집중한다. 미국, 유럽, 호주, 한국에서 동시 진행 중이며 올해 말 1차 결과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송도 글로벌 R&PD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백신 연구 시설로 mRNA, 단백질 재조합,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전용 실험실을 갖췄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CDMO 사업으로 PCV21 상업화까지 현금 창출을 이어가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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