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리딩금융네트워크 산하 신기술금융사 리딩에이스캐피탈이 호텔뷔페식 샤브 전문점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를 축으로,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과 육류 도매업체 펜플까지 한 번에 사들이는 3사 통합 인수에 착수했다. 총 거래금액은 에퀴티 밸류 기준 약 2800억 원으로, 리딩 측은 인수금융 + 프로젝트펀드를 결합한 구조로 조달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에이스캐피탈은 상반기 중 매도 측과 배타적 협상권(Exclusivity)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는 프로젝트펀드 결성 및 인수금융 확정을 통해 클로징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명륜당 오너 일가를 둘러싼 대부업(불법 대부업) 의혹이 거래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올데이프레쉬→명륜당→펜플” 수직계열화…SPC 세워 단계적 편입
이번 거래의 핵심은 올데이프레쉬를 ‘플랫폼’으로 세우는 지배구조 설계다. 업계에서는 리딩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올데이프레쉬를 선(先) 인수하고 이후 명륜당과 펜플을 순차적으로 편입해 올데이프레쉬의 자회사/손자회사 체계로 묶는 구조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구조가 현실화되면 샤브올데이(소비자 접점)–명륜진사갈비(대형 가맹망)–펜플(육류 도매·공급)로 이어지는 원가·물류·구매의 밸류체인 통합이 가능해진다. 즉, 단순 브랜드 인수를 넘어 식자재 조달 및 물류 운영까지 한 덩어리로 최적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구주 1800억 + 신주 1000억…인수금융 1450억, 나머지는 프로젝트펀드
딜 구조는 구주 매입과 성장자금 투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알려졌다. 리딩 측은 전체 2800억 원 가운데 구주 약 1800억 원, 신주 약 1000억 원을 투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주 자금은 인수 직후 PMI(인수 후 통합)·물류 재정비·브랜드 확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자자 모집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매도 측이 약 500억 원 규모 후순위 출자(서브오디네이트)를 부담하는 형태로 하방(Downside) 보호 장치를 설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무적으로는 선순위 투자자(기관 LP)에게는 안정성, 인수자에게는 레버리지 여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다.
◆ ‘오너 리스크’가 최대 변수…투자자 설득 관건
다만 거래 성사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는 명륜당을 둘러싼 대부업 관련 논란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이슈가 공론화된 이후, 이전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일부 FI가 자금 모집 단계에서 부담을 느껴 거래를 접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가 된 쟁점은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고금리로 재대출됐다는 의혹이다. 이런 사안은 단순 평판 리스크를 넘어, 컴플라이언스(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프로젝트펀드 투자자(기관 LP) 모집에서 가장 민감한 리스크 항목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리딩 측도 딜 구조를 짜는 과정에서 경영 안정화 장치를 병행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 측이 인수 이후에도 고문 역할로 운영 안정화에 관여하거나, 별도 법인을 신설해 임직원 M&A 보너스, 가맹점주 마케팅·판촉비 지원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지배구조·거버넌스 개편, 브랜드 분리 운영, 리스크 격리용 링펜싱(ring-fencing) 등 딜 조건이 변형될 여지도 있다.
◆ 샤브올데이 성장 ‘키’…PMI는 물류·인건비·구매 효율화에 방점
리딩이 특히 올데이프레쉬(샤브올데이)를 전면에 세우는 배경은, 샤브올데이가 단기간에 가맹 확장을 진행하며 성장 스토리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인수 직후 PMI는 ▲물류 재정비 ▲인건비 관리 ▲구매 효율화(통합 소싱) ▲식자재 표준화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이후에는 ▲국내외 출점 확대 ▲외부 유통 ▲한식 뷔페 포맷 확장 ▲해외 진출을 성장 레버로 검토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특히 펜플까지 묶을 경우, 육류 조달 단가와 물류 운영의 통합이 가능해 본사 원가 구조 개선과 가맹점 수익성(점주 마진) 제고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딜에서 “성장”만큼이나 중요한 “점주 생태계 안정”을 설계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 리딩의 ‘대형 M&A’ 승부수…완주 여부 촉각
IB 업계는 이번 거래를 리딩금융네트워크의 프랜차이즈 우량자산 확보 시도로 해석하면서도, 실제 완주 여부는 결국 투자자 모집과 오너 리스크 관리에 달렸다고 본다. 거래 자체는 브랜드·가맹망·공급망을 동시에 취득하는 “규모의 거래”인 만큼, 펀딩이 마무리되는 순간 딜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반대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거래 조건 변경 또는 구조 재설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리딩에이스캐피탈이 샤브올데이를 전면에 내세운 통합 인수를 통해 논란을 딛고 프랜차이즈 섹터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