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내로라하는 톱스타 하나 없이, 대규모의 홍보비 지출 없이, 상영관 수의 절대 부족 속에서 조용히 치고 나가고 있는 영화 '신의악단'이 개봉 5주 차에 마침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역주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악단'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6만 57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구교환 문가영 주연 영화 '만약에 우리'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그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켜오던 멜로 대작 '만약에 우리'(6만 3912명)를 제친 기록이자, 할리우드물 '직장상사 길들이기'와 한국 영화 '시스터' 등 신작 영화들의 공세를 따돌린 성과. 개봉 첫 주 5위로 출발했던 '신의악단'이 한 계단씩 순위를 뒤집으며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영화 '신의악단'이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름과 동시에 100만 관객 코 앞에 이르렀다. /사진=스튜디오타겟(주) 제공
'신의악단'의 박스오피스 1위 등극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된다. 개봉 당시 경쟁작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의 적은 상영관 수로 출발했으나, 오직 '작품의 힘'과 '관객의 입소문'만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개봉 2주 차부터 '좌석판매율 1위'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준 '신의악단'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상영관 확대 요청과 N차 관람 열풍, 그리고 싱어롱 상영회 매진 행렬에 힘입어 기적 같은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화려한 스타 캐스팅이나 물량 공세 대신, 북한 보위부 장교가 가짜 찬양단을 만든다는 기발한 스토리와 투박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박스오피스 1위 등극과 함께 '신의악단'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93만명을 넘어선 현재의 기세라면 이번 주 중 꿈의 고지인 1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제작사 관계자는 "관객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1위"라며 "단순한 흥행을 넘어, 좋은 이야기는 반드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남고 싶다. 100만 돌파의 순간까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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