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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마치 남극 같네"…오두산 통일전망대의 '겨울 유빙'

2026-02-02 15:22 |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대한민국 분단의 상징인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일대에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문산읍 마정리 한강 하구에는 최근 이어진 강추위로 강물이 얼어붙고, 커다란 얼음덩어리인 유빙이 수면 위를 떠다니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잔잔히 흐르던 강은 마치 극지방을 옮겨 놓은 듯 낯설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한강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환경에 다양한 어종과 저서생물이 살아가며, 겨울철에는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동아시아 철새 이동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영상은 흰꼬리수리가 먹이를 찾는 장면.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지역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얕아 물 흐름이 느린 데다, 바닷물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염도도 낮아 얼음이 쉽게 녹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지형·환경적 조건에 임진강 상류에서 형성된 얼음 조각들이 하류로 내려와 부서지고 다시 자라기를 반복하면서 유빙이 장기간 머문다.

고양에서 찾아온 한 관광객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유빙이 떠 있는 풍경을 처음 본다”라며 “자연이 남긴 겨울 흔적을 보니, 마음속엔 따뜻한 봄날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한다.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파주 문산읍 마정리 일대 한강 하구는 강폭이 넓고 유속이 느린 지형적 특성 때문에, 겨울철이면 상류에서 내려오는 얼음과 하구에서 생긴 결빙층이 맞물려 다양한 형태의 유빙이 형성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하구가 서해와 맞닿아 있음에도 염도가 낮아 얼음이 쉽게 어는 것도 이 지역만의 특징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강 하구 일대는 군사적·지리적 특성은 분단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간직한 공간으로 202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 되었다. 또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정전 뒤 처음으로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이뤄졌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추가 협력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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