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15:01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서울 마포구와 강북구가 직매립금지 생활폐기물의 외부 반출 사실을 부인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데 대해 “조달청 나라장터 계약과 용역 공고를 통해 위탁 처리 사실이 명확히 확인된다”며 반박했다.
시멘트범대위는 2일 서울 마포구·강북구가 직매립금지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나라장터 계약으로 확인된다”며 반박했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기자
범대위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월 26일 발표한 ‘서울 동작구·마포구·강북구 직매립금지 생활폐기물 시멘트공장 반입’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마포구와 강북구가 각각 정정보도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마포구는 “직매립금지 생활폐기물을 위탁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강북구는 “폐합성수지류만 보내고 있는데 모든 생활폐기물을 보내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대위는 조달청 나라장터 계약 현황을 근거로 들며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마포구는 생활폐기물을 강원 원주에 위치한 재활용업체 A환경으로 반출·처리하고 있으며, 강북구 역시 원주의 재활용업체 B기업과 위탁 계약을 맺고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마포구의 경우, 용역 공고문에 일일 3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매일 반출하도록 명시돼 있음에도 “위탁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회적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책임 회피성 해명에 불과하다고 범대위는 지적했다.
강북구에 대해서도 범대위는 “생활폐기물에 해당하는 폐합성수지류 등을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시인하고 있다”며 “위탁 용역 공고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두고, ‘모든 생활폐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식으로 사안을 축소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대위는 이미 해당 사안이 지역 언론을 통해 다수 보도됐음에도, 구독층이 적은 지역 언론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전국 단위 언론에 대해서만 보도가 잘못된 것처럼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태도 역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대위는 마포구와 강북구에 ‘생활폐기물 위탁 계약 철회 및 처리계획 재수립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없이 사실을 은폐·축소한 채 정정보도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릉·동해·삼척·영월·제천·단양 등 이른바 ‘시멘트벨트’ 지역 60만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범대위는 “마포구와 강북구는 기계약한 재활용업체를 통한 폐기물 최종 처리 계획을 즉각 수정해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시멘트공장으로 반입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공공의 이름으로 추진되는 폐기물 정책이 특정 지역에 환경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