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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쇼크'에 5000선 와르르… 코스피 -5% '검은 월요일'

2026-02-02 16:03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000선을 반납하며 무너져 내렸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짙은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른바 '워시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000선을 반납하며 무너져 내렸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82포인트(-5.26%) 폭락한 4949.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부터 1.95%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계속 키우며 50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수급 주체 간의 처절한 공방이 벌어졌다. '포모(FOMO)' 심리가 발동한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4조586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2조5313억원)과 기관(-2조2126억원)이 쏟아낸 4조7000억 원 규모의 매물 폭탄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주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이었다. 특히 '워시 쇼크'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에 반도체 투톱이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6.29% 급락했고, 주말 사이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는 8.69% 폭락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겹친 SK스퀘어는 -11.40%라는 충격적인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형주들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1.06포인트(-4.44%) 내린 1098.3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51억원, 외국인이 407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55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리노공업(-10.58%), 에코프로비엠(-7.54%), 알테오젠(-4.60%) 등 기술 성장주들의 낙폭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폭락의 원인을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닌 대외 정책 리스크 부상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급등했던 시장이 '매파' 연준 의장 지명이라는 악재를 만나 되돌림 현상을 보인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로봇, 2차전지 등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성장주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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