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전날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밝혔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605원으로, 전년 동기(804원)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기지급된 지난해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액은 역대 최고치보다 32% 늘었다. 연간 배당성향도 역대 최고 수준인 27%를 기록해, 고배당 기업 기준(25%)을 넘기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요건을 충족했다.
전년 말 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이 가운데 1조6200억원을 현금배당에, 1조20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개인 투자자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고려해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310원을 추가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확정됐다. 총 현금배당 규모는 1조2500억원이며,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감액배당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세제 개편에 따른 개인주주 혜택을 반영한 결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이미 완료했으며,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자기주식은 7월까지 취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8719억원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366원으로, 연간 주당 배당금은 4105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총 현금배당 규모는 1조1178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7.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도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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