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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전당원 투표' 카드에 내홍 재점화...투표 가능성은?

2026-02-06 16:19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거세진 사퇴 압박에 ‘전당원 투표’라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으면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을 마친 것으로 보이지만, 당안팎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투표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5일 장 대표는 "내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이에 응하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다만 그런 요구를 할 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같은 요구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실망스럽다"며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있다.2026.02.05./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라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도 SNS에 "당이 걸어가야 할 길의 절대 기준은 민심이어야 한다"며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연일 날을 세웠다.  

장 대표 '재신임'을 처음 언급했던 김용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며 "지방선거를 이겨보자는 최소한의 발버둥에 대해 직을 걸라는 식으로 ‘자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당 지도부가 한가하구나라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포고문을 듣는 줄 알았다"며 "구차하게 전당원을 끌어들이지 말라"라고 했다. 

반면 당권파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인사들은 전당원 투표가 오히려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지방선거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재신임을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그냥 일단락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재신임 투표가 진행된다면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사퇴나 재신임 요구를 차단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고 했다. 

현재까진 장 대표의 '전당원 투표' 제안에 응한 인사는 없다.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역제안한 것은 재신임 투표를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결정으로 보인다. 또 6일까지 공개적으로 재신임 투표를 주장하지 않을 경우 '더는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 중인 장 대표는 6일 오전 하례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 요구를) 공식적으로 아직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 및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비판과 관련 "제 입장을 밝혔다. 비판할 게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 받아쳤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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