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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그룹 주가상승률 보니...한화 ‘웃고’ 한진 ‘울고’

2015-12-14 14:14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올해 10대 그룹별 상장주식 중 한화그룹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진그룹이 가장 낮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10대 그룹별 상장사 86개의 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0.36%에 불과했다.

이 중 한화그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38.97%로 가장 높았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이 125.4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69.97%), 한화테크윈(42.5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4.41%) 등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886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7.2%나 폭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본업인 석유화학사업에서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다 부진했던 태양광사업도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자회사 한화큐셀의 지분 약 94%를 보유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 기후총회 합의는 신재생 에저니 산업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태양광 산업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실적 성장을 누림과 동시에 기업가치가 한 단계레벨업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이어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롯데그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22.46%로 두 번째로 높았다. 롯데푸드(45.86%), 롯데케미칼(43.75%), 롯데칠성(40.74%) 등이 40%대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룹 전체의 평균 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롯데그룹 종목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왕자의 난’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하이마트(-16.74%)와 올린 롯데쇼핑(-16.30%)은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롯데그룹에 이어 LG그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15.67%)이 뒤를 이었다. LG화학(80.39%)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LG생활건강(61%), LG생명과학(58.4%) 등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LG화학의 경우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2.8% 늘어난 54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LG그룹에 이어 SK그룹(1.07%), GS그룹(0.32%), 삼성그룹(-4.81%), 현대중공업그룹(-12.12%), 현대차그룹(-17.29%), 포스코그룹(-18.72%), 한진그룹(-31.41%) 등의 순으로 상장사 평균 주가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상장사 중에서는 에스원(36.24%)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삼성엔지니어링(-62.66%)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지만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전 상장사의 주가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279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항공업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올해 37.99% 주가가 떨어졌다. 한진해운 역시 현대상선과의 합병 등 구조조정 우려에 주가가 35.71%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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