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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극장가에 '유해진 매직' 통했나?

2026-02-09 10:24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설 연휴를 앞둔 현재, 극장가에 '유해진 매직'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한국 영화 대표적 흥행 코드인 유해진이 관객 끌어모으기에 일단 성공 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지난 4일, 셜 연휴 대표 한국 영화로 먼저 개봉한 유해진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인 지난 9일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9일 하루에만 30만 8000명이 넘는 관객이 들어 닷새 누적 관객수가 100만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좀비딸'과 비슷한 속도이고,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던 한국 영화 흥행 2위 '야당'보다는 훨씬 빠른 기록이다.

유해진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극장가에서 누적 관객수 530만 명을 넘었던 '좀비딸'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총 관객수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를 하는 데는, 개봉 둘째 주 주말이 5일 간의 설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 본격적인 휴가 시즌인 8월 초 개봉했던 '좀바딸'에 비해 관객들의 영화관 선택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영화 본연의 화제성이나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왕과 사는 남자'는 훨씬 높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수차례 극화된 소재 중 하나인 조선 초기 단종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는 식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역사 그대로의 사실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고관의 유배를 유치해 마을을 먹여살린다'는 발상이나, 계유정난이나 단종사를 그린 영화와 드라마 중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역사 사실에 근접한 기골장대한 잘 생긴 한명회를 그렸다는 점에서도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소 다른 관심사를 제공한다.

또한 2013년, 1000만 명에서 조금 못 미친 91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는 계유정난 소재 영화 '관상'을 떠올리는 관객들은 '관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면서도 '관상'에 가졌던 관심을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다시 떠올려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이런 여러가지 요소 외에도 배우 유해진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다. 유해진은 현재 한국 영화 남자 배우 중 가장 흥행성이 높은 배우로 꼽히고 있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거의 모든 영화들은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유해진은 한국 영화의 대표적 흥행 코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해진이 가장 강점을 보이기도 하는 코믹 연기가 오랜만이라는 것도 흥행 요소 중 하나. 최근 그는 '야당', '소주전쟁', '파묘' 등 영화에서 코믹보다는 진중하고 심각한 연기를 해왔다. 그러니 관객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보게 되는 유해진표 코믹 연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유해진은 대표적인 영화관 영화 전문 배우다. 현재 국내 영화 배우 중 OTT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유해진은 아직까지 단 한 편의 OTT에도 출연한 바가 없다. 게다가 잇단 방송 예능 프로그램으로 폭넓은 이미지를 만들기는 했지만,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이 없다. 그래서 유해진을 '유일무이한 영화 전문 배우'라는 희소성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크다.

이렇듯 영화 내외의 조건이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극장가에서는 설 연휴를 지나면서 '왕과 사는 남자'가 '야당'의 총 관객 수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긍정 요소 속에서 유해진의 '왕과 사는 남자'가 유해진 매직을 제대로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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