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과 관련해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최종 불참키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 영수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대통령에게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불참을 선택했다.
앞서 장 대는 "장사가 안돼 대목이 대목 같지 않아 한숨 쉬는 상인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데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 일자리가 불안해서 밤잠 못 이루는 가장들, 물가가 올라가 장보기가 힘든 주부들, 사연과 형편은 모두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에 불참해 달라는 최고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6.2.12./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도 한둘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고, 국가 대계인 행정통합이 지방선거용 졸속 홍보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고 잘못된 이념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며 "오늘 회동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기회나 시간이 주어지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민주당의 오점을 덮는 용도로 쓰지 말라"고 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대표께서 처음에 말씀하셨을 때 민생 부분을 고려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찬 참석을) 고려하고 있었던 건 맞지만, 최고위원분들이 오늘 사전회의에서 우려를 전달했고 또 공개 발언에서도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께서 회의 이후에 이런 부분을 논의한다고 하셨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조금 논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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