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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클럽' 시대 열린 증권업계…실적 축포 쏜다

2026-02-12 14:42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낸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증권사 역시 5곳으로 늘었다.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일선 증권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자연히 이들 증권사들의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도 빠르게 올라가는 추세다.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일선 증권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자연히 이들 증권사들의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도 빠르게 올라가는 추세다./사진=김상문 기자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증권업계 실적 수준의 '레벨'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2조 3427억 원, 순이익 2조 135억원을 시현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5%, 79.9% 증가한 수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징적인 '2조 클럽' 기록을 달성했다면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며 달라진 업계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오직 한국투자증권만 순이익 1조원을 넘겼던 상황과 비교하면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 수준이 코스피 지수 상승세만큼이나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사들의 이익 폭증은 증시 폭등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폭발적 성장세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증시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가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키움·NH투자·삼성증권 등 3곳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소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무려 16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57% 넘게 급증했다. 작년 한 해 주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역시 자연히 가파르게 증가했다. 규모를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유상증자나 신규상장(IPO) 등도 꾸준히 추진되면서 기업금융(IB)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키움증권의 경우 큐리오시스 IPO와 LS전선 유상증자 등을 주관하며 이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불을 뿜고 있다. 오후 2시를 전후로 전일 대비 10% 넘게 급등한 25만원선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25만7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올려잡고 있어 향후 실적전망 역시 여전히 긍정적이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이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한 상태이며 NH투자증권(34만원), KB증권(29만5000원), 다올투자증권(28만5000원) 등도 30만원에 근접한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향후 추가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33조8000억 원에서 45조6000억 원으로 34.8% 상향한다"며 "거래대금의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개인투자자의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뿐만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 수지 확대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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