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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성과 가시화…중견 건설사 '턴어라운드 원년'

2026-02-16 09:27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중견 건설사들이 잇단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 금융시장 경색 등 복합 악재 속에서 실적 부진을 겪어왔던 중견사들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 정상화에 성과를 내면서, 올해 역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견사들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주요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7586억 원, 영업이익 6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고 전년도 -969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됐다. 

금호건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459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낮아지는 등 뚜렷한 수익성 회복 기류가 감지됐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도 매출 2조3080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거두고 가시적인 체력 회복을 입증했다.

배경에는 사업 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중견사들은 공공사업, 인프라 사업 등 안정성이 높은 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 특정 사업군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고위험·고변동성 사업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실적 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수주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154kV 초정–보은 송전선로(T/L) 건설공사(1공구)'를 확보하면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올렸다. 충청북도 보은군 일원에 총 연장 22.558㎞ 규모의 154kV 송전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철탑 기초 및 조립·가설, 전선 가선, 송전설비 설치는 물론 인허가·환경·안전관리 전반을 포함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1개월, 총 공사비는 474억 원이다. 동부건설이 주관사를 맡아 수행한다.

쌍용건설은 1328억 원 규모의 노량진 은하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노량진동 일원 9256㎡ 부지에 지하 5층부터 지상 29층 아파트 3개 동, 총 206가구를 포함한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 청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비는 약 1328억 원 규모로, 이번 프로젝트는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는 초역세권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에서는 3700억 원 규모 두바이 고급 레지던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신공영은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부문 실적 확대에 나섰다. 회원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회원2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총 21개동, 아파트 20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금액은 총 6039억 원 규모다. 해당 사업지는 교통·편의·교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창원 도시철도사업 추진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원가 구조 정상화와 사업 구조 재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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