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여야가 대비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과 기초단체장을 포함한 6명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내 경쟁이 조기 가열된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외 출마 선언자가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서울시장 후보자 등록이 마감돼 경선 윤곽을 드러냈다. 박홍근·서영교(4선), 박주민·전현희(3선), 김영배(재선) 의원에 이어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인 지난 8일 정원오 성동구청장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며 6명의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은 당내 후보가 6명 이상이 된 만큼 당내 경선은 A·B조로 나눠 1차 경선(권리당원 100%)을 치른 뒤 2차 본경선(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민주당 후보들은 오세훈 시장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주택·교통 등 민생 분야에서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용산정비창 등에 공공주택 14만 호 공급과 따릉이·마을버스 무료화 등을, 서영교 의원은 주택 30만 호 공급과 지하철 증차, 서울형 금융주치의와 K-컬처 관광벨트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박주민 의원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재편을 통한 주택 공급과 강북횡단선 추진을, 전현희 의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해체와 서울 돔 아레나 건립을 제시했다.
김영배 의원은 마을버스 공영화·전기 따릉이를 통한 ‘시간 평등 특별시’를 내세워 10분 역세권 확대를 약속했고, 정원오 구청장은 시민 의견 수렴과 효율 행정을 강조하며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브리핑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6.2.9./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경쟁 구도는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당의 경선 공고 전까지 공식 출마 선언은 미루고 있지만, ‘강북 전성시대’와 주택 31만 호 공급 완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재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 외에는 나경원(5선), 안철수(4선), 신동욱(초선)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실하게 출마 의사를 밝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다자 경선이 서울시장 우세 전망을 보이는 가운데 오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시정 연속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