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최근 6년간 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건당 평균 피해 액수가 과거보다 2배 이상 급증하고 기관 사칭형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어 금융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설·추석 연휴가 있었던 1~2월, 9~10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4만488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4650억 원에 달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최근 6년간 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의 1건당 피해 규모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2월 기준 940만 원이었던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50만 원으로 약 2.3배 늘어났다. 범죄 수법이 더욱 치밀해지면서 피해자 1명이 입는 경제적 타격이 커졌다.
유형별로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전체 피해액 중 72.6%가 이 같은 기관 사칭형 수법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1건당 평균 피해액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기관 사칭형 피해가 전체의 70%를 넘어서는 등 피해 유형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유형별 피해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응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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