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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도박장 출입' 고승민·나승엽·김동혁·김세민 대만서 귀국 조치…징계 불가피

2026-02-14 13:2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 도중 터진 불미스러운 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선수들이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파문을 일으킨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선수 4명은 귀국 조치됐고,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엄청난 악재가 터져 롯데의 2026시즌 전망도 암울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와 유포됐다.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선수들로 보이는 인물들이 PC방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장에 있는 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사진들 중에서는 한 인물의 손이 여성 종업원의 둔부 쪽으로 향해 성추행 의혹을 일으키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롯데 선수들이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도박 게임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 사진 속 인물들은 롯데 선수 고승민, 김동혁, 나승엽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김세민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출입한 곳은 단순한 게임장이 아닌 불법 도박을 하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도박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다만, 영상 속 고승민이 종업원을 성추행한 것처럼 보이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했는데 당사자인 종업원이 성희롱 피해를 부인했으며 고소 의사도 없다고 했다. 동영상을 올린 최초 게시물 작성자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성희롱 의혹 글을 삭제한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 공개 후 롯데 구단은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고 13일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롯데 구단은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ㅇ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의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도박장을 출입해 귀국 조치된 고승민(왼쪽)과 나승엽.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문제가 된 선수 4명은 14일 귀국하며, 구단과 KBO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 여부와는 상관없이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키고, 훈련에서 제외되는 것 자체가 롯데 구단과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상위권 성적을 내다가 후반기 성적이 추락하며 7위로 떨어져 숙원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몸을 만들고 기량을 가다듬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일부 선수들이 도박장 출입으로 문제가 되고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징계로 인해 팀 전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 예상돼 새 시즌을 앞둔 거인 군단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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