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이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과 CNBC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취하는 '선박 안보조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1,3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핵심 석유 운송로이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1%를 차지한다.
세계 선주들을 대표하는 빔코(Bimco)의 안전·보안 책임자인 야콥 라르센은 CNBC에 "이번 폐쇄가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선박에 소규모 불편과 지연을 초래할 수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사격 훈련 구역이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항로와 겹치며, 몇 시간 동안 선박들이 해당 구역을 피하도록 요청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 협상에서 '협상의 원칙(guiding principles)'에 합의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협상이 종료된 후 "미국과 이란이 협상의 '지침 원칙(guiding principles)'에 합의했지만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이 오만에서 열린 이전 회담보다 "더 진지하고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양측이 합의문 초안을 준비해 다음 회담 전에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레드라인(red lines)을 설정했지만, 이란 협상단은 아직 이를 인정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지만,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