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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설날대첩 승자는 유해진, 설 연휴 400만 넘는다

2026-02-18 10:13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닷새 간의 설 연휴를 하루 남겨 놓고 유해진이 주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3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고, 조인성 박정민 주연의 '휴민트'는 100만을 간신히 넘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나흘째이자 설날 당일인 17일 마감 기준으로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하루 66만 1478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수가 352만 1303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가 개봉한 지 14일 만이고, 이 추세대로라면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너끈히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날 '휴민트'는 하루 동안 21만 3416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누적 관객 수가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을 겨우 넘겨 109만 9906명을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박스 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당초 이 영화가 가졌던 화제성을 감안하면 다소 초라한 관객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7일 관객 35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영월 유배사를 역사와 창작을 합한 새로운 발상으로 그린 작품으로, 먹고 살기가 팍팍한 영월 청렴포의 한 마을 촌장이 한양 고관대작들의 유배지 유치 사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해결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꽤나 굵직한 인사가 유배를 온다고 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 그 인사가 다름 아닌 숙부에게 왕좌를 뺏기고 쫓겨온 어린 전임 국왕이라는 것. 이후 유배 간 단종과 마을 촌장이 나누는 우정 속에 조선 초기 가장 가슴 아픈 골육상쟁의 비극을 코믹과 휴먼 드라마로 그린 작품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추세는 지난 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좀비딸'과 비슷하다. '좀비딸'은 지난 해 7월 30일 개봉한 후 14일 째인 8월 12일 35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좀비딸'이 4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그로부터 3일이 더 지난 개봉 17일 째인 8월 15일 광복절이었다.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5일 째인 18일 4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좀비딸'보다 이틀 빠른 기록이고, 이틀 뒤 다시 주말이 시작되는 만큼 극장가에서는 22일 이전에 '왕과 사는 남자'가 5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좀비딸'이 그 해 8월 24일 개봉 후 26일 만에 500만을 넘어선 것보다 거의 일주일 가량 빠르게 500만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게다가 '좀비딸'은 상영 당시 대형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나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대작 'F1 더 무비'같은 강력한 경쟁작이 있었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휴민트' 정도 외에는 뚜렷한 경쟁작도 없는 상황이다.

아무튼 한국 영화끼리의 경쟁이 이뤄졌던 올 설 연휴의 승자는 단연 유해진이다. 기대하는 바는 유해진의 흥행 매직이 설 연휴를 지나고 봄을 재촉하는 때 어디까지 갈 지이다. 영화계에서는 조심스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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