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리뉴얼 마친 인천공항 손님맞이 채비 완료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9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친 인천국제공항이 차별화된 외식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연말연시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 인천공항 푸드엠파이어의 인기 메뉴인 전통비빔밥과 치맥세트./아워홈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 여행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모두 금요일인 연말연시 황금연휴로 인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1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이용객들을 위해 24시간 운영 매장을 면세구역 8곳, 일반지역 7곳으로 늘렸다. 심야 여행객들이나 입국시간이 늦은 여행객은 굶기 일쑤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입국심사, 출입국, 환승 등의 기본적 기능에 국한되어 있는 공항들이 이제는 스타쉐프를 영입하거나 공항 단독 레스토랑을 유치하는 등 특별한 미식 체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먼저, 1층 입국장 중앙에 위치한 CJ푸드빌의 한식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새벽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나이트메뉴’를 별도 운영한다. 면류 5종과 밥류 2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제일제면소는 기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주먹밥도 판매한다.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있는 아워홈 ‘푸드엠파이어’는 한식과 중식, 이탈리아식 등 4개 브랜드의 총 8개 업장에서 조식과 야식 메뉴를 운영한다.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케세이호’와 가정식 반상 브랜드 ‘손수반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모짜루나’는 오전 6시부터 조식을 제공한다. 특히, 외항기 환승이 빈번한 탑승동에 위치한 손수반상’과 ‘루’의 경우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한정메뉴를 별도로 구성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음식 값도 비싸고 먹을거리도 다양하지 않다는 편견과 달리, 인천공항 면세구역은 1만원 이하 금액대의 먹거리가 다양하다. 면세구역 내 유일한 다이닝 장소인 아워홈의 ‘푸드엠파이어(Food Empire)’는 18개 외식 브랜드 27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엠파이어의 식사메뉴는 단품 기준으로 200여 가지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67%가 1만원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면세구역 내 가정간편식(HMR) 판매 코너를 이용해보자. 가정간편식 제품은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고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편의성 때문에 해외 주재민이나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이다. 푸드엠파이어에 마련된 가정간편식 코너에서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가장 먹고 싶은 한국음식으로 꼽는 국·탕·찌개를 중심으로 반찬과 죽 등 아워홈 인기 가정간편식 상품 63종을 판매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삼계탕과 육개장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소고기버섯죽이나 전복죽 등 죽 제품도 외국 관광객에게 ‘코리안 에피타이저’로 불리며 판매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