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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세 번째 도전…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

2026-02-19 14:06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20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이번이 무려 세 번째 도전인 케이뱅크지만, 공모가 산정은 희망밴드 최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되는 등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20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사진=케이뱅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세 번째로 문을 두드린다. 케이뱅크는 오는 20일과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이라 올해 첫 '대어급'으로 평가되며 주목도가 꽤 높지만 상장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이번 공모청약에선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1800만주)가 배정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또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상장일은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케이뱅크 수요예측 결과에서는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정해졌다. 총 2007개 기관이 약 65억5000만주를 신청했고, 경쟁률은 약 199:1이었다. 주문 규모는 58조원 수준에 달했다.

시장 주목도는 높았지만 기관투자가 주문은 약 67%가 하단 가격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단 이상 주문도 약 29% 존재했다. 경쟁률은 꽤 높았던 편이라 케이뱅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이 4980억원에 달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이 3조3600억원 수준에 달하는 대어급 상장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여신 성장 여력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대표적인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카뱅)와 비교하면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지난 2021년 상장 절차를 밟은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은 1733:1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기관들이 앞다퉈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카뱅의 경우 상장 당시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45.3%에 달했지만 케이뱅크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2.38% 수준이다. 5년 전 상장한 기업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여러 각도에서 '분위기 차이'가 존재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꽤 오랜만에 진행되는 공모청약이라 케이뱅크의 청약과 상장 이후 결과가 IPO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면서도 "케이뱅크의 경우 수익모델 측면에서 여전히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어 기관들의 판단이 신중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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