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동 상황으로 국내 석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 석유 유통 점검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5일 오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주유소 업계와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불법 석유 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지난 3일 기준 국제유가가 전일 대비 4.7%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불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은 전일에 비해 휘발유 판매가격이 54원, 경유 판매가격은 94원이 오르면서 전례 없이 빠르고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국민 부담을 가중하고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견인할 것을 우려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를 만나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국세청 등이 함께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가짜 석유 판매나 매점매석 등 불법석유 유통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석유 유통시장을 면밀히 관리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6일부터 석유관리원을 통해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에 대한 강력한 특별기획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유제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및 유통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항로 의존도(54%)가 높은 수입 납사의 수급 우려에 대비해 석유화학 업계 납사 공급을 위한 정유 및 석유화학 간 구체적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산업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국내 납사 재고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납사 소요량을 감안한 수급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기욱 실장은 "갑자기 오른 석유 가격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크다"면서 정유사와 석유 유통업계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국민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고, 중동 지역 불안이 국내 석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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