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11:24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두산건설이 기술 개발과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강우 환경에서도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공공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아주산업과 함께 시간당 6㎜ 강우 환경에서도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현행 국토교통부 지침상 시간당 3㎜ 이하의 비가 내릴 경우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지만 이를 초과하면 외부 수분 유입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로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콘크리트는 물과 시멘트의 비율에 따라 강도와 내구성이 결정되는데 타설 과정에서 빗물이 유입될 경우 시멘트 농도가 낮아지면서 강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기상 예보 오차나 책임 기술자의 보수적 판단으로 타설이 제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장마철이나 기상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공정 일정이 지연되거나 추가 관리 비용이 발생하는 등 시공 관리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특수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콘크리트 재료의 분리 저항성을 높이고 빗물 혼입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적정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강우 환경에서도 콘크리트 품질 저하 없이 안정적인 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산건설은 강우 환경에서 콘크리트 품질 확보 기술로 특허를 취득한 사례는 드문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공공 주도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하는 방학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쌍문역 동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두 사업은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 추진되는 사업지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등을 고밀 개발해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공공 주도 정비사업이다.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되고 조합원 공급 물량이 일정 부분 확보돼 사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로 평가된다.
두산건설은 역세권 개발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지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방학역 사업지에는 설계 구조 개선을 통해 거주성을 높이고 하이엔드 브랜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연결 기준 공사계약 잔액은 약 9조4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는 약 5조800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부산 남구 ‘우암2구역 주택재개발’을 비롯해 인천 동구 ‘송림3구역 주택재개발’, 강원 원주시 ‘원동남산지구 주택재개발’, 인천 계양구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인천 미추홀구 ‘여의구역 주택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수주잔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공공 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공공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화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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