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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름 돋는 악녀서 조국 위한 밀정 변신

2026-03-07 10:22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로코퀸’에서 소름 돋는 악역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여전사로 김유정이 계속 진화한다.

김유정이 차기작으로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대작 드라마를 선택하며 다시 한번 한계 없는 연기 변신에 나선다. tvN은 새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의 주인공으로 김유정을 캐스팅하고 올해 하반기 편성한다고 6일 밝혔다.

‘100일의 거짓말’은 조선총독부 내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 사이의 위험한 사랑, 그리고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염원을 그린 첩보 로맨스물이다. 기존 시대극이 주로 독립군과 친일파의 대립에 집중했다면, 이 작품은 ‘통역관’이라는 특수한 설정과 소매치기 밀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배치를 통해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코퀸과 악역을 거쳐 일제에 저항하는 독립투사로 거듭 변신하고 있는 김유정.(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극 중 김유정은 미국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립운동 단체의 밀정이 된 소매치기 ‘이가경’ 역을 맡았다. 이가경은 타고난 손기술과 영리한 두뇌를 활용해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잠입, 고급 정보를 빼돌리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신분을 숨기기 위해 소매치기 특유의 거친 면모와 우아한 통역생의 모습 사이를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김유정의 최근 필모그래피 변화에 있다. 김유정은 최근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소시오패스 배우 '백아진'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타인을 조종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백아진의 서늘한 마스크를 벗어던진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 ‘밀정’으로 분해 또 다른 결의 강인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작에서 보여준 소름 돋는 악녀 연기로 ‘로코퀸’의 이미지를 완벽히 지워낸 김유정은, 이번 ‘100일의 거짓말’을 통해 첩보 액션과 애틋한 멜로를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의 연출진 또한 신뢰를 더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흥행 거장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경성의 낭만과 긴박한 첩보전을 밀도 있게 담아낼 계획이다.

한편, 김유정과 호흡을 맞출 라인업도 탄탄하다. 박진영이 3개 국어에 능통한 엘리트 통역관 ‘김태웅’ 역을 맡아 김유정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한 진선규가 야망 가득한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김현주가 복수를 꿈꾸는 저격수 ‘유소란’으로, 이무생이 언론사 특파원 겸 구국단 단원인 ‘유필립’으로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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