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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선승구전" 호소...지선 앞 국힘 내홍 언제까지

2026-03-08 12:02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 노선 투쟁이 격화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의 지방선거 전략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윤 어게인' 노선을 고수하며 내홍이 임계점에 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2026.02.19./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수도권 공천 전략과 '윤 어게인'을 고수하고 있는 당 노선 전환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며 "선승구전(先勝求戰), 이겨놓고 전장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면서 장 대표의 선거 전략을 직격했다. 

또 오 시장은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과 동떨어진 노선을 고집해 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대표와 의원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3.2./사진=연합뉴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당의 강성 지지층을 달래 결집시키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우선 전략이라는 뜻을 쇄신파 의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장 대표는 지난 4일 쇄신파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더니 오히려 전체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위기 상황일수록 선명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도 그는"저와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의 모습으로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대한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며 윤 어게인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장 대표 측은 오 시장이 제안한 '끝장토론'에 대해서도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의 노선 투쟁은 자칫 '자중지란'으로 비쳐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선을 긋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장 대표의 윤 어게인 기조가 지지층 결집의 동력이 될지, 수도권 민심이반의 결정타가 될지에 명운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수도권을 내주면 보수는 또다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당의 정무적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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