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3월 서울 핵심 입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대전이 막을 올린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대표 주택 브랜드를 앞세워 주요 단지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3사의 분양 성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서울 핵심지에서 주요 단지 분양에 나선다. 3월 3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잇달아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래미안 엘라비네'의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동, 총 55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이 가운데 27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래미안 엘라비네'는 서울 강서구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5178만 원으로 책정돼 지역 내 최고 수준의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8억4800만 원에 달한다.
인근 마곡지구 주요 아파트 전용 84㎡형 시세가 15억~17억 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분양 성패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입지 여건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와 업무시설이 밀집한 마곡지구와 인접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강남 핵심지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분양에 나선다.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크로 드 서초'로, 최고 39층, 16개동, 총 116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56가구다.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권에서 '아크로' 브랜드 단지를 선보이는 것은 '아크로 리츠카운티' 이후 약 1년 만이다.
아크로 드 서초는 강남역 업무지구와 인접한 입지에 서초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올해 1분기 분양 시장의 '알짜' 물량으로 꼽힌다.
3.3㎡당 예상 분양가는 7900만~8000만 원 수준으로,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19억~2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인근 단지 동일 면적이 지난달 32억5000만 원(13층)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양이 각 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대형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유의미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강남권 분양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오티에르 반포'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 2개동, 총 251가구 규모로 이 중 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분양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티에르 반포'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강남권에서 처음 적용되는 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이름을 알렸지만 실제 완성된 단지가 없었던 만큼, 이번 분양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실물로 입증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약 3만10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8527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해 서울 분양이 사실상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주요 단지를 동시에 내놓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핵심 입지에서 대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이번 성적은 단순한 청약 결과를 넘어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참고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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