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전날 '검은 월요일'의 패닉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5%대 급반등하며 55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곧 끝날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과도했던 공포 심리가 진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지수를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검은 월요일'의 패닉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5%대 급반등하며 55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오전 9시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29포인트(5.28%) 폭등한 5529.16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장중 5551.10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93억원, 2071억원을 대거 순매수하며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전날 폭락장에서 4조원 넘게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614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붉은빛을 켰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전날 7%대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8.13% 급등한 18만76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무려 10.17% 폭등한 92만1000원을 기록하며 전날의 낙폭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현대차(4.64%), 기아(4.17%), SK스퀘어(7.47%), 두산에너빌리티(7.28%) 등도 강세다. 반면 전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14% 내리며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파란불을 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1.63포인트(2.87%) 상승한 1133.9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2496억원을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8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4.21%), 레인보우로보틱스(4.06%), 리노공업(4.57%) 등이 강한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매크로 공포 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외국계 숏커버링과 저가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펀더멘털이 견조한 대형 우량주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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